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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2023년 8월 CKAD 합격 후기

by kim.sardine 2023. 8. 17.

4월에 시험을 신청해놓고.. 계속 미루다가 결국 8월에 시험을 봤고, 하루만에 결과가 나왔다.

9점은 어디서 깎인걸까..?

올해 AWS SAA, MLS 에 이어서 세번째로 취득한 자격증인데, 앞에 두 자격증은 따로 후기를 기록하지 않았었다.
이 CKAD 에 대해서만 후기를 적는 이유는.. 문제 풀이 방식이나 시험 과정이 꽤나 특이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사항들을 미리 알아두면 시험 당일에 당황할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또, 최근에 시험 시스템이 많이 바뀌어서 과거 후기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CKAD 를 준비하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리해본다.

 

시험 정보

CKAD 시험 정보는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만 적어본다.

  • 시험 진행 방식, 준비물 등은 중구난방 흩어진 자료들 찾아보는 것 보다 그냥 공식 페이지 제대로 정독 한 번 하는게 더 낫다.
  •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알아야한다. 시험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만 제공되기때문
    • 문제도 영어로 읽어야하고, 시험 감독관 (proctor) 과도 영어로 대화해야한다. 말로 직접 대화를 주고받는건 아니다. 모든 대화는 채팅으로 진행된다.
  • 비싸다. ($395..) 하지만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 방법은 구글에 검색해보자. 나는 공식 홈페이지 프로모션 통해 $100 정도 할인받았다.

 

시험 공부

도대체 시험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건지 당최 감이 안왔었는데, Killer.sh 한번 풀어보고 정답지 정독하니 바로 감이 잡혔다. Kubernetes 를 대충 다뤄본 경험이 있다면 우선 바로 Killer.sh 하나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Killer.sh 는 모의고사 같은건데, 시험을 신청하면 모의고사 2회분이 무료로 제공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Kubernetes 를 제대로 배운적은 없지만.. 업무 진행하면서 필요에 의해, 실전을 통해 공부한 케이스이다. Deployment, Ingress, Daemonset, CRD, Secret, PV/PVC 등등.. 매번 필요할 때 마다 검색하면서 Kubernetes 랑 뒹굴었다. (사실 CKAD 시험도 그냥 이런식으로 푸는 시험이다.)

그래서 나는 따로 강의는 듣지 않았고, 시험 등록시 기본 제공되는 Killer.sh 모의고사 2회 풀어보고 시험을 봤다.

보통 Udemy - Kubernetes Certified Application Developer (CKAD) with Tests 를 수강하면서 기본 개념을 공부하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강의와 함께 제공되는 KodeKloud 에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만약 Kubernetes 를 실무에서 좀 다뤄봤다면 위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듣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 많으면 금새 지루해지고 흥미가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냥 바로 KodeKcoud 에서 문제 풀어보면서 모르는 부분만 강의를 듣는 방법을 추천한다.

 

시험 당일

이 후기를 작성한 이유.. 특이한 부분들이 많다.

  • 시험 장소
    • 토즈 2인실 3시간 빌려서 진행했다.
      • 대여 시간 : 15:00 ~ 18:00
      • 시험 시간 : 15:30 ~ 17:30
    • 온라인 시험이기 때문에 집에서 볼 수도 있긴하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 그 이유는 아래에서..
  • 준비물
    • 여권 / 맥북 / 키보드 / 마우스 / 맥북 충전기 / (투명한) 물통
    • 여권만 있으면 다른 신분증은 필요 없다
  • 시험 진행 관련
    • 매우 깐깐한 시험 시스템.. 일찍 가서 미리 시험 시작하자
      • 시험은 3시 30분으로 신청했었는데, 3시 15분에도 "시험 시작" 버튼이 활성화되어있길래 바로 눌러서 시작했다. 그런데 감독관(proctor)이 하도 체크하는게 많아서 실제 시험 문제 풀기 시작한건 3시 45분 정도.. 시험 시작 전에 시간을 엄청 많이 잡아먹는다. 공간 대여한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한다.
      • 카메라로 책상을 비춰봐라, 천장을 비춰봐라, 360도 돌아봐라, 책상 아래 비춰봐라, 벽에 종이에 뭐라고 적혀있는거냐(토즈 와이파이 비번이었음), 핸드폰 어디있냐 가방에 넣는 모습 보여줘라, 귀 보여줘라, 키보드 밑에 보여줘라, 등등등.. 집에서는 절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려운 영어는 아니긴하지만.. 영어가 안된다면 시험 진행이 조금 어려울수도?
      • 투명한 물통에 커피 담아갔는데 투명한 물만 가능하다그래서 커피도 못 마셨다.
      • 그렇다고 불친절한건 아니었다. 일은 일이니깐..
      • 노트북 스탠드도 치우라고해서 노트북 스탠드도 없이 시험을 진행했다. 거북목이 더 심해진듯
    • 시험은 PSI Secure Brower 라는 시험 전용 브라우저에서 진행된다. (Chrome 이 아니다)
      • 시험 시작 버튼을 누르면 전용 브라우저 파일이 다운로드된다.
      • 설치 과정에서 그냥 다음 버튼만 누르면서 진행했는데 에러가 발생했다. 여기서 1차 멘붕.. 아 오늘 시험 못보나?
        • 설치할 때 설치 위치 변경 버튼을 누른 후 Install for me only 를 선택하니 다행히 잘 설치 되었다.
        • 맥북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일수도?

  • 시험 문제 풀이 관련
    • 문제 맨 처음에 context 바꾸는 명령어를 알려주니깐 그거 그대로 복사해서 터미널에 붙여넣어 실행한 후 시작하면 된다
    • k alias 와 자동 완성은 미리 세팅되어있다. tab 자동 완성을 잘 활용하면 시간 엄청 아낄 수 있다.
      • kubectl 사용시 namespace 를 먼저 입력하면 리소스 이름까지 바로 자동완성되고 이전 명렁어 수정해서 사용하는 것도 편하다.
        • k get pod my-pod-1 -n prod → 자동 완성 힘듦
        • k -n prod get pod my-pod-1 →my-pod-1 입력시 자동 완성 사용 가능
    • 메모장은 미리 켜놓자. 가끔 유용하다.
      • 설정에서 indent 설정을 2 space 로 바꿔놓으면 여러 줄 들여쓰기 바꾸는것도 쉬워진다.
      • Applications > Accessories > MousePad
    • 문제마다 이게 어느 부분에 관련된 문제인지 k8s docs 링크를 같이 알려준다. (Deployment, NetworkPolicy 등등) 그래서 docs 에서 따로 검색할 일이 거의 없었다.
      • 아래 스크린샷 보면 왼쪽 문제 패널에 Documentation 이라고 보인다. 저기에 문제와 관련된 docs 링크가 정리되어있으니 그냥 클릭만 하면 된다.
    • yaml 만들 때 docs 에서 검색해서 밑바닥부터 yaml 내용을 작성하지 말자.
      • kubectl run/create --dry-run=client -oyaml > qwe.yaml    <- 이런 방식으로 yaml 파일 초안을 만드는 방식에 익숙해져야한다. 그래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 시험 끝낼 때는 Exit Exam 버튼을 누르자.
      • 아래 스크린샷에서 우측 상단 "THE LINUX FOUNDATION" 텍스트 바로 오른쪽에 있다.
    • 글씨가 작다..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다. 근데 더블 모니터는 지원을 안해준다고하니 랩탑 환경이라면 15인치 이상 모니터를 추천한다.
    • firefox 검색 기능 과 복사 & 붙여넣기는 미리 연습좀 해두는게 좋다.
      • 가상 환경 내 firefox 에서 복붙하는거랑 터미널에서 복붙하는거랑 단축키가 달라서 미리 연습 안해두면 계속 헤멜 수 있다.
        • firefox 검색 : ctrl + f
        • firefox 복붙 : ctrl + c, v
        • 터미널 내 복붙 : ctrl + shift + c, v

 

느낀점

  • 이 시험의 가장 큰 허들은 비용($395) 과 시험 장소 준비, 시험 환경 세팅이 아닌가싶다. 
  • 시험 문제가 엄청 어려운 것은 아니니 별로 겁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Task Based 시험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객관식 시험보다는 훨씬 실무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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